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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추출 변수, 결국은 재현성
커피 추출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결'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결'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하거나 감으로 잡는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핸드드립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재현성'입니다. 오늘 맛있게 추출한 커피를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저는 물의 온도, 사용하는 원두의 양, 물의 총량, 그리고 추출 시간 같은 숫자들을 기록하고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원두의 경우 90℃의 물을 사용했을 때와 91℃로 온도를 높였을 때 느껴지는 맛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들을 바탕으로 제 취향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고, 그 조건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물론, 경험이 쌓이면 감으로도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물 온도를 90℃로 설정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를 숫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추출법이 저에게도 의미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감보다는 측정 가능한 변수들을 통해 추출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러한 저의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제가 설정한 숫자들을 기준으로 삼아, 매일매일 비슷한 품질의 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시는 즐거움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은 자신만의 '결'을 어떻게 잡아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댓글 2
장비병말기Contributor2026. 9. 26.
결국 이건 그라인더 문제 아닌가. 아무리 수치 다 맞춰도 분쇄도가 안 맞으면 말짱 도루묵인데.
오늘뭐마심Contributor2026. 9. 27.
너는 요즘 어떤 거 마셔?